경찰의 노조간부 연행에 대한 근로자들의 반발로 조업이 중단돼온
경남 양산 (주)대우정밀(대표 권오준)은 20일 노사양측이 사내외에서
각각 집회를 갖는등 대립양상을 보여 조업중단 사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이날 상오 10시께부터 양산군 공설운동장에서 관리직 사원을
중심으로 5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1시간동안 "조업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노조측에 불법파업 중단과 즉각적인 조업재개를 촉구했다.
노조(위원장 윤명원.30.구속중)는 이날 같은시간에 사내 방산식당에서
7백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조합원 총회를 갖고 해고자
원직복직, 구속자 석방 등을 회사측에 촉구하는 한편 파업을 계속키로
했다.
총회를 마친 근로자들은 하오 2시부터 부산지법 울산지원에서 열릴
예정인 이학준 노조기획부장(26)등 구속중인 노조간부 2명에 대한 공판을
참관한다는 이유로 낮 12시께 철야농성조 2백여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퇴근해 지난 13일부터의 조업중단이 연 8일째 계속됐다.
이에앞서 노사는 지난 19일 하오 사내 본관 사장실에서 권사장과
이창기 노조쟁 대위 부위원장(31)등 양측대표 5명이 만나 간담회를
가졌으나 선조업후협상을 요구 하는 회사측 입장에 대해 노조는 해고자
원직복직, 구속자 석방등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