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은 22일 노재봉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하자 개각발표가 곧 있을것
으로 보면서 공안세력으로 지목해 온 인물들이 포함되는 실질적인
내각개편이 이루어질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김영배총무는 "총리만의 사의표명이지 공안세력의 총사퇴로 볼 수는
없다"면서 "공안통치종식을 위해서는 공안세력이 전부 물러나야 한다"고
논평.
김총무는 "노총리가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아 어지간히 정지작업이
끝났으며 곧 개각발표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정부가
개각발표로 김빼기효과를 노릴지 모르지만 25일로 예정된 우리당의
여의도집회는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언급.
이날 상오 김대중총재 주재로 열린 주요간부회의는 서울집회를
개최키로 한 25일 범국민대책회의도 3차 국민대회를 별도 개최키로 한
것과 관련, 공동주최나 연기 문제를 검토했으나 "양측입장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공동주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신민당 독자개최를 강행키로 결정.
김총재는 이날 입당한 인기탤런트인 이성웅씨(50.KBS MBC탤런트통합회장)
를 비롯, 조춘(51), 한주열, 왕춘, 백찬기, 배수남씨등 연예인 6명을
만나 "6대국회때부터 지자제쟁취를 위해 싸워왔다"면서 "지자제가 전면적
으로 실시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
여의도당사에는 서울 관악을 5선거구에서 공천을 신청한 이재진씨(지구당
부위원장)의 지지자 1백여명이 몰려와 신민련측인사로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는 백삼철씨 (37)를 공천해서는 안된다며 농성을 벌이는 바람에 어수선한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