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 경공업보다는 부가가치가 높은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제조업의 부문별 성장률을
보면 경공업은 2.4%에 그친 반면 중화학은 10.4%로 경공업의 4배가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우리나라의 수출이 경공업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화학공업은 크게 신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의 설비투자도 경공업보다는 중화학공업에 집중되고 있다.
경공업을 부문별로 보면 음료품이 내수확대에 힘입어 작년동기대비
성장률이 18.0%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재가구(3.4%), 식료품(1.9%)도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으나 수출이
부진한 의복(-3.7%), 섬유(-2.3%), 고무제품(-1.0%)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화학공업에서는 건축경기의 활황에 따라 철근 등 1차철강이 16.0%로
성장률이 가장 높았으며 시멘트, 판유리등이 포함된 비금속광물제품도
14.2%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전기기기(13.7%), 수송용기기(11.5%), 화학제품(9.1%) 등도
제조업전체의 성장률 7.5%를 상회했다.
그러나 일반기계는 지난해 1.4분기의 20.5%에서 4.7%로 크게
낮아졌는데 이는 설비투자를 위한 기계류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은이 최근 산업연관표를 이용하여 분석한 설비투자에 대한
수입자본재의 해외의존도는 무려 41.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