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개방과 본격적인 해외투자에 대비한 국내 투자신탁회사들의
해외현지법인 설립작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투자신탁은 최근 영국의 투신사인 BTIM사와
함께 런던에 현지합작법인인 BTCIM(뱅커스 트러스트 시티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수권자본금 1백만파운드)사를 설립했다.
또 한국투신은 클라인워트 벤슨(KWB)사에의 자본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한투신은 영국 런던에 단독 출자하는 투신사의 설립을 적극 검토하는등
국내 투신사들의 해외진출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투신이 이사회에 비상임이사를 파견하는등 경영참가만으로 우선
설립한 BTCIM사의 납입자본금은 5천파운드로 영국 투신사 자율규제기관인
IMRO의 회원가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투신은 재무부장관의 승인을 얻는 즉시 발행주식의 50%를 무상으로
인수할 예정이며 정부가 투신사의 해외현지법인 설립을 허용하면 대폭적인
증자를 실시, 경영권을 장악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투신은 자본금이 1천8백만파운드인 KWB사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 위해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다.
대한투신 역시 영국 런던에 자본금 30억원정도의 단독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막대한 적자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신사들이
런던진출을 적극 서두르고 있는 주요인은 오는 92년 EC통합 이전에
투신사의 전초기지를 미리 확보하고 자본자유화와 내국인의 해외투자및
외국투신사의 국내진출에 대비, 해외선진금융기법을 습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