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의 아들겸 후계자인 김정일(49)은 지난 5일 서방국가
들이 여타 국가들에 대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북한은 "독자적인 사회주의"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관영 중앙통신(KCNA)이 27일 보도했다.
동경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김정일이 지난 5일 노동당 중앙위
간부들에게 장시간의 연설을 하는 도중 이같이 비난했다고 전했는데 이
연설 내용은 27일자 관영 노동신문에 전면 게재됐다.
김정일은 이 연설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여타 국가들에게 자본주의식
시장경제를 강요하기 위해 교묘한 술책을 꾸미고 있다"고 전제, "이들은
경제협력이나 원조를 미끼로 사용, 타국에 그들의 시장경제를 잠입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사회주의 경제 건설 원칙을 확고히
유지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은 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든 국가와 북한은 다각적인
경제교류 및 협력을 증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리 경제를 잠식하는제 국주의자들의 어떠한 기도도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