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 펄프 기계 전문생산업체인 영일기계(대표 윤종석)가 국내 중소업
계로는 처음으로 소련에 칩플랜트를 수출한다.
이 회사는 현대그룹과 소련 연해주산림청과의 합작회사인 스베틀라야
삼림개발회사에 1백만달러규모의 칩플랜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다음달 부터 입플랜트 제조에 나서 8월중 선적, 늦어도 1
0월까지는 스베틀라야지역에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칩은 펄프를 만드는 부자재로 칩플랜트는 원목을 잘라 칩상태로 가공
하는 공장이다.
영일기계는 지난해 정부로 부터 2억원의 공업발전기금을 대출받아
칩플랜트의 핵심부품인 킹타입데바커를 자체 개발했다.
이는 원목의 껍질을 기존의 드럼형바커보다 섬세하게 벗겨내주는
데다 소음이 적은 특징이 있다.
또 하루 작업량을 4백세제곱미터까지 늘릴수 있다는 것.
이 회사 윤종석사장은 "이번 수출에는 칩수송장비까지 포함돼 있다"
며 이번 플랜트수출이 성공하면 소련지역내 수요가 많은 만큼 앞으로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