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기업들이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은 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나 주식시장 침체를 반영,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88%를 차지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및
기업공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납입기준)은 모두
5조9천9백45억원에 달하며 6월중 회사채발행승인분 1조7백57억원과
유상증자 2천32억원이 전액 납입될 경우 올 상반기중 직접금융규모는
모두 7조2천7백34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직접금융실적 6조5천2백59억원에 비해 11.5%
늘어난 규모인데 특히 회사채발행액은 32.6% 증가한 6조3천7백36억원으로
올상반기중 직접금융의 87.6%를 점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채발행은 급증한 반면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유상증자 7천2백95억원 <>기업공개 1천7백3억원 등 모두 8천9백98억원에
불과, 작년동기의 유상증자및 기업공개 규모인 1조7천1백83억원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회사채발행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의
침체로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가 억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도 대량의
실권사태 발생을 우려, 증시회복때까지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의 증가추세는 원리금상환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기업들의
재무구조및 수익력의 악화를 초래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지만
주식시장의 침체및 기업의 자금난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협회 산하 기채조정협의회가 지난 31일 이달중 회사채
발행물량을 1조원선 이하로 제한하려던 당초의 방침을 변경, 1조원이
넘는 1조7백57억원을 승인한 것도 주식시장의 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