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사간 임금협상에서 정부투자기업과 대기업및 사무직은 "한자리수"
인상선에서 조정되고 있으나 중소기업과 생산직은 "두자리수" 인상으로
타결, 사실상 "한자리수" 인상억제선이 무너지고 있다.
1일 노동부가 집계한 올들어 5월말까지의 임금교섭현황에 따르면 정부
투자기업과 종업원 1천명이상 대기업은 평균 8% 선에서 임금인상이
타결되고 있는데 반해 종업원 1백-9백 99명의 중소업체는 10%를 넘는
수준에서 임금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업규모별 임금교섭 현황은 종업원 1백-2백 99명인 사업체 (진도율
31.8%)의 평균 인상률은 11.5%, 3백-4백99명 (23.9%) 10.3%, 5백-9백 99명
(24.2%)10.1%등으로 정부의 "10%마지노선"을 넘은데 반해 상대적인 고임금
사업장 (종업원 1천명이상)의 평균 인상률은 8% 에 그쳤다.
이가운데 공단입주 업체는 총1천 1백 24개소중 28.3%인 3백 18개소가
사무직 10.2%, 생산직 11.1%등 두업종 평균인상률이 10.8%에 달하고
있다.
이는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기업체들이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하기위해 상대적으로 높게 임금인상을 하고 있으나 대기업들은
정부가 제시한 "한자리수"이내에서 임금교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직종별로는 사무직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평균임금인상률
(7.2%)보다 1.2%포인트가 높은 8.4% 였지만 "한자리수"에 그쳤고
생산직은 지난해의 9.9%보다 0.6%포인트 높은 10.5%에 달해 "한자리수"
의 가이드 라인이 무너졌다.
업종별 평균임금인상률은 제조업이 10.3%로 가장 높고 도소매업과 금융
보험업이 각각 9.3%였으며 전기 가스및 건설업 서비스업 기타업종이
6.8-10.2% 수준이다.
노동부관계자는 "올해 임금교섭이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하고 물가및
인력난등으로 인상률 자체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속에서 임금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사회전반의 분위기가 잡혀감에 따라 임금교섭도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5월말현재 임금협상은 1백인이상 사업장 6천 5백 90개소중 29.7%인
1천 9백 58개소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임금인상률 (8.6%)보다 0.8%
포인트 높은 9.4%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이같은 올해 임금인상률은 지난 88년 13.5%, 89년 17.5%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의 타결임금인상률 9.0%를 크게 앞지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