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3년 9월 사할린 상공에서 일어난 KAL기 격추사건은 당시 소련정부
발표와 달리 특별한 경고조치없이
저질러진 것이라고 소련 석간 지 이스베스티아가 지난달말 보도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3일 밝혔다.
이스베스티아지는 KAL기사건 조사보고 기사 마지막분에서 소련정부는
공군기가 KAL기와 통신연락을 취하려했고 경고용 예광탄을 쏘았다고 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 KAL기는 표시등을 켜고 있었지만
소련측은 영공침범기의 소속도 확인하지않은채 격추시켰다고 결론지었다.
이 신문은 또 소련당국은 사할린 앞바다 모네론섬 부근 해저에 떨어진
항공기를 수색, 많은 물품과 함께 블랙박스를 회수했으며 추락의 충격으로
기체는 산산히 부서져 2백69명의 승객과 승무원의 시체는 하나도
발견할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베스티아는 소련군 상층부가 이 사건을 극비취급, 진상을 전혀
발표하지않고 있다면서 이사건에는 "규율중시"정책을 편 당시 공산당
서기장 안드로포프가 깊이 개입했으며 그자신 KAL기 격추에 만족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