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노동조합이 차량시위와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금년도 임금협상과 관련한 실력행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5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시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조합장회의를 열고 사용자측인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과의 금년도
임금협상이 계속 타결될 기미를 안보이자 오는 7일 하오 송파구 잠실
교통회관 앞에서 차량시위를 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또 오는 12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하고 10일 이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서울의 택시노조가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지난 4월25일부터
계속된 금년도 임금협상이 노사 양측의 견해차로 12차례나 아무런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기 때문이다.
현재 노사 양측이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택시기사의 회사 입금액 인상에 관한 것이다.
사용자측은 택시요금 인상에 따라 현행 소형택시 3만7천5백원,
중형택시 4만1천1백원인 택시기사 1인당 회사 입금액(1일 2교대)을 각각
4만4천원과 4만7천5백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노조측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측은 사용주측의 입금액 인상 요구에 따를 경우 중형택시의 경우
1일 6천4백원씩 월(26일 만근) 16만6천4백원의 회사입금액이 증가돼 이중
4:6(회사:기사)제 배분비율에 따라 사용자측이 가져갈 월 9만9천8백원
만큼의 실질임금 감소 현상이 초래된다고 주장, 사용자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밖에도 노.사 양측은 상여금과 기본급 인상, 연장 근로수당 신설
문제에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부산을 제외한 전국 5대도시
택시업계의 임금협상이 서울지역과 같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측은 금년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과 제수당을 포함한
통상임금의 약3 2%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