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력품목인 전자제품의 수출이 올들어 계속 활기를 띠고있는 가운데
지난 4월에는 89년 2월이후 2년여만에 모처럼 작년동기대비 20%대의
성장을 했다.
5일 전자공업진흥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80년대 중반 이후 20-30%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전자수출은 지난 89년 10월 7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이래 그동안 매월 한자리수 내지 10%대의
성장을 보이거나 때로는 감소를 기록하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지난 4월에는 15억8천8백15만1천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어났다.
이는 본격적인 수출호조세를 띠었던 올 1.4분기의 수출증가율 14.9%나
지난 3월의 수출증가율 9.9%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전자수출은 지난 89년 2월 전년동기비 24.1%의 증가를 기록한 이래
그동안 20%대의 성장을 한 적이 없었으며 다만 지난 1월 32.3%의
증가실적이 기록되기는 했으나 수출규모는 4월보다 훨씬 적은
13억7천4백67만5천달러로 비교기간인 작년 1월의 수출실적이 저조한데
따른 것이었다.
이처럼 2.4분기 들어 전자수출이 더욱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전자수출목표 1백89억5천만달러는 초과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컬러TV와 브라운관, 반도체, VCR 등
10대 수출주력품목들이 많이 수출됐기 때문인데 4월 한달동안 컬러TV는
작년동기보다 무려 44.9%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브라운관(34.8%)과
반도체(27.1%), VCR(26.7%) 등도 20%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오디오는 2.1%의 증가에 그쳐 계속 부진을 면치못했고 전화기는
전반적인 수출호조속에서도 15.3%나 감소하는 불황을 겪었다.
한편 지역별로는 미국지역의 경우 4월중 컬러TV, VCR수출이 작년동기보다
45-95% 늘어난 반면 컴퓨터와 전자렌지는 0.1-20% 감소했고 동구를 포함한
유럽지역으로는 컬러TV와 VCR, 전자렌지, 컴퓨터, 전화기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44-78% 정도 늘어났다.
일본지역은 컬러TV, 컴퓨터, 테이프, 브라운관, 전화기 등에서 54-2백
59%의 높은 수출증가를 기록했으나 반도체, 오디오, 전자렌지 등에서는
21-7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