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께 지금의 고속버스보다 훨씬 안락한 시설을 갖춘
우등고속버스가 나온다.
5일 교통부에 따르면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이 점차 심화됨으로써
운행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고속버스의 특성이 없어지고 있는데 따라
고속버스의 특성을 살리고 고속버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현재의
고속버스에 비해 좌석수가 적고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우등고속버스를
운행시킨다는 것이다.
우등고속버스는 지금의 고속버스 모델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좌석수를
현재의 45석에서 27석으로 대폭 줄여 앞뒤 좌석간격을 넓히고 의자의
경사각도를 현행 35도이상에서 45도이상으로 해 안락성을 높이도록 돼
있다.
또 실내에 온.냉장고를 비롯, TV, VTR, 라디오, 테이프 등 오디오셋트,
유료전화, 의자다리, 받침대, 간단한 음료수, 일간신문, 잡지 등
편의시설을 갖추며 좌석 배열도 현행 4열에서 3열로 줄여 통로의 폭을
더욱 넓힌다는 것이다.
운임은 현행 고속버스운임에다 50% 내외 범위에서 할증료를 부과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현 운임의 약 1.5배가 될 전망이다.
우등고속버스가 운행되는 노선은 1차적으로 운행시간이 오래 걸리는
장거리 노선으로 하고 운행대수는 대상노선에서의 현재의 운행대수의 30%
범위내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교통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달 중 해당 고속버스업체들로부터
우등고속버스 전환계획서를 받아 업체별 대수를 확정하고 내달부터
업체별로 우등고속버스의 제작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고속버스회사는 중앙고속을 비롯, 한진고속, 코오롱고속,
천일고속, 한일고속, 광주고속, 속리산고속, 삼화고속, 동양고속,
동부고속 등 10개사로 모두 1천9백93대(예비차 3백14대)의 고속버스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