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국무총리서리 집단폭행사건을 계기로 정부당국이 시국관련 집회나
시위가 열릴 경우 강경대응키로 한데 대해 재야및 학생운동권이 계속
종전의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아 앞으로 집회.시위를 둘러싼 양측간의
충돌이 더욱 격화되지 않을가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5일 성균관대 김귀정양 사망사건대책위원회가 이날 하오6시
서울 중구저동 백병원앞에서 열기로한 `김귀정열사 폭력살인규탄
서울시민대회''를 불허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대책위측에 " 대회자체가 미신고 불법집회인데다 만약
이를 강행할 경우 교통마비등 시민생활피해와 함께 폭력시위가 예상된다"
는 이유를 들어 집회불허 방침을 통고했다.
김원환 서울시경국장은 이날 새벽 2시 대책위측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전달하고 " 만일 집회를 강행할 경우 즉각 해산조치함은 물론
관계자들을 의법조치하겠다 "고 강조했다.
김양 대책위는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8차례에 걸쳐 도심지 도로를
점거한채 김양 사망 규탄집회를 가져 왔으나 그동안 경찰측으로 부터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었다.
이같은 경찰의 방침변경에도 불구, 대책위측이 이날도 대회를
강행한다는 방침 이어서 격돌이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이날 낮 12시와 하오 2시 성균관대에서 열릴 예정인 `김귀정
열사 살인만행 규탄 시국 기도회''와 `김귀정 시신 사수 결사대
결의대회''참석자들이 집회후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학생들이 두집회 참석자들을 함 께 출발시킬것<> 풍물패를
동원하지 말 것 <> 플래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 <> 인도 를 따라 행진하되
구호를 소리높여 제창하지 말것등의 조건을 수락할 경우에만 가두 행진을
허용키로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