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5일 시장평균환율제가 시행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환율(매매기준율)은 달러당 7백26원으로 전날보다 2원20전이 상승했다.
환율은 지난 15일 달러당 7백27원80전에 달한 후 계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4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환율이 하루에 이같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해 3월 시장평균환율제가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시장평균환율제하에서 환율은 전날 고시된 기준율대비 0.4%이상
상승하지 못하도록 밴드(변동폭)가 정해져 있는데 이날 허용되는
최고상승폭은 2원90전이다.
이로써 올들어 환율은 모두 9원60전이 상승하여 원화가치의 절하율이
1.32%에 달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기업들의 수입결제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다 외국환은행들이 보유외환이 부족하여 대량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원화의 엔화에 대한 환율도 1백엔당 5백23원5전으로 전날보다
2원89전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