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자본시장개방을 앞두고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권시장을 살리기 위해 제2 증안기금조성 등 다각적인
증시안정화대책을 마련, 빠르면 이번주내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당국은 침체상태가 장기화되면서 고객예탁금의 이탈현상이
가속화되는 등 증시가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어 직접자금조달의 길이 막힌
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등 경제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 가능한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증시부양책을 마련키로
했다.
재무부는 이에따라 증권감독원, 증권업협회 등 증권관계기관과
한국개발원 (KDI) 등 연구기관에 효과적인 대책의 건의를 지시했으며
이들의 건의내용을 토대로 증시안정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4일 하오 이용만 재무부장관을 방문,
증권감독원이 자체마련한 증시부양대책을 건의했으며 증권업협회도
임시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현재 증권당국이 검토중인 증시활성화 방안으로는 2조원 규모의
제2증안기금 설립 <>증시안정채권의 발행 <>각종 연기금의 주식매입 유도
등 증시내부의 수요를 확충하는 문제가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당국은 또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증권거래세를 폐지하는
등의 관련제도개선도 검토하는 한편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에 앞서
증권사의 부실점포 통폐합 등 자구노력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당국의 한 관계자는 "증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직접금융마비,
소액투자자들의 투자손실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제도적보완과
기관투자가들의 기능제고 및 수요확충을 위한 증시안정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증시는 정부당국이 증시안정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매수세가 늘어나며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 종합주가지수가
상오 10시50분 현재 전날에 비해 5.24포인트 오른 6백6.43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백42만6천주와 1백86억5천1백만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거래가 형성된 5백38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한 3백6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2개, 보합종목은
1백29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