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공화국 지도자들은 장래의 소련 국가조직
문제를 규정할 새로운 연방 조약에 대해 거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소련의회
대변인이 4일 밝혔다.
아나톨리 루키아노프 대변인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15개공화국중 9개
공화국 대표및 지역 지도자등과 자신의 별장에서 3일 10시간의 협상을
가졌으며, "미결된 문제들도 앞으로 며칠내에 최종 결정될 것이다"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크렘린 당국과 공화국들간의 보다 느슨한 관계를 위한 법적 테두리를
설정하기 위한 일련의 연방 조약 초안작업에 소련연방으로부터 분리할 것을
주장하는 발트해 3개 공화국들과 그루지야, 아르메니아, 몰다비아등 6개
공화국 대표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루키아노프 대변인은 소련연방과 공화국 사이의 권력분할, 새로운
연방정부의 구조, 시민권, 영토등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합의에 도달했다고만 말하고 자세한 것은 밝히지 않았다.
이법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징세문제로, 크렘린측은 연방정부의
직접징수를 원하는 반면 각 공화국들은 자체징수를 한후 연방세를
부담하는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키아노프 대변인은 연방조약의 최종안을 연방의회와 각 공화국의
의회에 상정하기로 결정되었다고 밝혔으나 거부권 행사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최종안에는 소련의 국호변경 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