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침체상태에 있는 증권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연금.기금 등 장기여유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가
주식투자를 보다 용이하게 할수 있는 여건을 적극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공익성 연.기금의 자금운용담당자가 여유자금을 주식에
운용해 최악의 경우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문책대상이 되지 않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감사원과 경제기획원 등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재무부는 그러나 최근의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인 단기부양책은
쓰지 않을 방침이다.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6일 최근 매도잔량이 하루 3백억-4백억원규모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매입의사가 위축됨과
동시에 매도의사도 별로 없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 투매행위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하반기에는 주가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의 증시침체가 주로 자금난과 그로인한
시장금리상승때문에 빚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증시부양을 위해서는
돈을 풀든던가 아니면 돈이 증시로 유입되도록 흐름을 잡아주어야 하나
정부로서는 그중 어느것도 물가불안이나 금리자 유화계획 시행일정 등
때문에 할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오르던 물가가
안정기미를 보이고 <>부동산가격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본격적인
금리자유화가 늦춰지면서 금리상승부담을 완화시켜주고 있어 정부의
통화관리가 다소 수월해 질것으로 예 상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인플레기대심리가 고조될 것을
우려, 통화를 빠듯하게 운용하고 있으나 선거가 끝난후부터는 자금줄을
다소 느슨하게 할 가능성이 많고 자본시장개방시기가 다가오면서 하반기
들어서는 투자심리가 회복될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단자사 업종전환에 따라 신설된 산업증권이 이달말 업무를 개시하고
잇따라 나머지 5개 신설증권사들이 영업을 개시하면서 상품주식을 매입할
것이기때문에 내달부터 서서히 매수기반이 확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외에도 증안기금이 아직 1조원의 자금여력을 갖고 언제든지 증시에
뛰어들수 있기때문에 증시가 갑자기 붕괴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부는 이에따라 증시에서 소문으로 나도는 인위적인 단기부양책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아래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무부는 그러나 장기적으로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일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인데 기본적으로
연.기금이 여유자금 운용할 때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방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연.기금의 자금운용담당자들이 여유자금을 정기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얻도록 운용해야 한다는 규정때문에 주식에 투자해 손해를
보았을때의 문책 등을 우려해 주식에의 자금운용을 꺼리는 점을 감안,
감사원과 기획원에 그같은 규정을 완화해 주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