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의장 김종식.한양대총학생회장)은 5일 하오3시30분 한양대
학생회관에서 한국외국어대생들의 정원식총리서리 폭행사건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정부가 공안통치를 강화하려는데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으며 전대협은 이를 빌미로 국민여론을 반전시키려는
현정권에 맞서 계속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협은 "1천5백여명의 교사를 대량해직시킨 정총리서리에 대한
학생들의 항의투쟁을 인륜을 무시하는 폭력범의 소행인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노정권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와
민족민주운동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협은 또 "현정권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일어난
사건인 만큼 이같은 사태를 예상하면서도 정총리가 외대를 방문한 것은
화를 유도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공안내각 총사퇴 <>대책회의
탄압중단 <>악법파쇼기구 철폐 및 민주대개혁 실시 <>외대생 수배.
제적조치 철회 등 5개항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4일자로 전대협 의장 김종식군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김군을 수배해오다 이날 기자회견소식을 듣고 하오4시께
최루탄을 쏘며 한양대교내로 진입하는 바람에 기자회견이 30분만에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