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독일(전동독)의 광원 5천여명이 지난 45년동안 소련 핵폭탄의
제조원이 되어온 동부 독일의 비스무트 우라늄광산에서 일하다가 폐암으로
사망했다고 독일신문 디 차이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비스무트 우라늄광산의 의무실장 마르틴 옌손의 말을
인용하여 "이것은 히로시마 원폭투하 이후 최대의 방사능 참사이며
소련 체르노빌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만이 이보다 큰 핵참사일것 같다"고
전했다.
옌손은 이 광산에서 45년동안 조업이 계속되는 동안 숨진 광원이
5천2백37명으로 그 원인은 흙에서 방출된 라돈 가스를 흡입했기 때문인것
같다면서 이 우라늄광 산이 조업을 시작한 초기에 가장 위험한 양의
방사능이 체내에 흡수되었다고 말하고 암의 잠복기가 길기때문에 앞으로
사망자수가 늘것이 틀림없다고 예측했다.
비스무트 우라늄광산은 소련의 원자탄 제조계획용 1차 핵분열물질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46년에 채광을 시작했으며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는 오직 소련의 핵무기 제조만을 위한 우라늄광 채굴량이 연간
8천t에 이르렀다.
이 광산은 전동독과 소련의 유일한 합작기업체에 의해 운영되었으나 이
광산의 장래는 작년에 공산 동독이 해체됨으로써 위협을 받았다.
소련은 지난 5월 이 회사의 주식지분 50%를 독일에 양도했으나 이미
크게 줄어든 이 광산의 우라늄광 생산은 금년초에 중단되었다.
이 회사는 광산의 오염을 제거하고 그 지역 전체를 위협해온 오염을
정화하려는 단하나의 목적을 위해 아직도 존립하고 있는데 디 차이트지는
비스무트 광산의 간부 루돌프 대네커의 말을 인용하여 오염을 깨끗이
없애려면 1백59억마르크(85억달러) 내지 2백억마르크(1백18억달러)의
경비가 들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