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을 끼고 있는 울산과 온산연안에서 생산되고 있는 어패류의 중금속
오염이 우려되고 있으나 이곳에서 채취된 어패류와 해조류가 시판되고 있어
규제책이 시급하다.
6일 부산지방환경청 울산출장소에 따르면 울산.온산연안은 공단폐수로
심하게 오염돼 구리.납.아연등 유해중금속이 검출되는 등으로 환경처의
연안관리기준에 오염 우려연안으로 분류돼 있다는 것.
특히 국립수산진흥원이 최근 실시한 연안해역별 오염기준치 초과상황
조사에서 울산연안해역이 오염기준치를 90%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이곳의
어패류를 먹을 경우 식중독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산수산대팀이 지난 89년 울산군 온산만의 해조류와 패류의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에도 해조류인 미끌도박에서 생체 1kg에 카드뮴
0.18ppm, 구리 9.38ppm, 납 2.47ppm, 아연 46ppm등의 중금속 물질이
함유돼 있었으며 진주 담치에서는 생체 1kg에 카드뮴 2.53ppm, 구리
10.4ppm, 납 6.43ppm, 아연 48.7ppm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중금속오염이
위험수위에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같이 중금속 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는 이곳 연안에서 생산되는
연평균 4백- 5백t의 어패류등이 당국의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은채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수산관계자는 "오염상태가 기준치를 50%이상 초과한 해역에서 발생하는
유독성 플랭크톤의 출현으로 이 해역의 어패류를 먹을 경우 손발이
마비되고 심한 식중독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환경처 관계자는 "미.일등 선진국이 어패류 중금속 허용기준치를
마련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같은 제도가 없다"면서 이의 규제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