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중국의 대한 관계의 기본전략으로 "수교는
기다려야 하고 경제무역은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홍콩의
시사월간 경보지가 6일 보도했다.
경보지는 이날짜 최신호에서 등소평은 당총서기 강택민의 방소일정을
앞두고 지난 3월초 강택민과 국가주석 양상곤 및 국무원총리 이붕, 당정치
국 상무위원겸 당서기 교석 및 당정치국원겸 전인대상무위원장 만리등 국가의
핵심적 지도자들과 중국 외교정책의 기본전략의 관해 이야기하면서 중국과
한국관계는 "건교의등, 경무의속(수교는 마땅히 기다리고 경제무역은 마땅히
신속히 해야 한다"이라는 여덟글자로 요약했다고 밝혔다.
등소평은 이자리에서 또한 "우리는 조선인민민주공화국의 평화통일방안을
시종일관 지지한다, 외국군은 남조선으로부터 당연히 철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조선인민민주공화국과 남조선이 협의를 이룩한 후 유엔에
가입할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우리와 남조선간에는 경제와 민간인 왕래뿐"이라고 지적
하고 "이것은 하나의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자신의 말을 식언하고 자기의 입장을 저버릴수 없다"
고 말해 의리와 명분에 충실할 것임을 다짐하고 "우리는 조선의 평화통일
추진 문제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등소평은 중국의 대미.대소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외교적 카드놀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체 "연소항미(소련과 연합하여 미국에 대항)도 하지
않으며 친미압소(미국과 친하여소련에 압력을 가함)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련이 현재 정치 경제적으로 어려움과 혼란을 겪공 있다고 지적
하고 "우리가 경제적으로 소려니을 돕는 것은 어떤 보상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며무슨 "친소"니 "소미"니 혹은 "항미"따위를 의미하는 것은 더욱 아니
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내정에 대한 다른나라의 간섭과 지적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가오하고60년대의 중.소관계 악화의 원인도 소련의 내정간섭 때문이었다고
주장, 미국의 대중국 인권문제 거론을 간접적으로 비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