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양측이 올해에 각각 별도로 유엔에 가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남북한당국은 오랜 상호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게 될것이라고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 최신호(6월13일자)가 6일 분석했다.
이날 홍콩에 배포된 이 경제시사주간지는 "재조정의 시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남북한 동시유엔가입이라는 새로운 한반도정세의 변화에 따라
서울당국은 김일성정권을 적으로 간주하는 정책을 재고하라는 압력을
받게될 것이며 평양에서도 한국과의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방향으로의
정책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뷰지는 북한 관리들이 "유엔 동시가입은 한반도 통일까지의 ''잠정적
조정''"이라고 말하면서 그들이 "하나의 조선정책"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그들에게는 김일성의 개인숭배에 위협을 주는
경제악화를 잡기위해 한국과 협력을 해야할 필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뷰지는 서울에서도 평화공존의 필요성이 노태우대통령으로 하여금
북한을 적의 영토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보안법의 본질적인 수정을
고려하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국가보안법이 최근에 수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평양정권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 조항들을 남겨두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