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과의 관광교류가 적극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관광협회는 오는
7월6-15일 동구권에 관광 시찰단을 파견, 우리나라와 동구권간의 관광교류
증진 방안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시찰단은 한국관광협회 및 각 시.도 관광협회의 임원들로 구성돼
소련과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관광협회 임원진의 이번 방소 일정에는 소련 국영 인투리스트 여행사의
본사를 방문, 소련측 관계자들로부터 소련의 관광산업 및 여행업 시장의
현황과 소련의 호텔산업 사정과 관련된 브리핑을 듣는 시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우리나라와 동구권은 최근 수년간 관광분야에 있어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져 왔으며 또 한국관광공사는 동구권에서의 효과적인 관광 진흥을
위해 작년 7월 동구권에서는 최초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지사를
설치했으며 또 이달 내에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광공사는 또 작년 말 발간한 "한.동구권 관광협력 방안" 보고서를
통해 동구권의 관광산업 현황과 실태, 동구인들의 극동 여행 추세,
동구권의 관광시장성 등을 집중 소개하면서 국내 호텔과 여행업체들이
동구권에 적극 진출할 필요성을 제시한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장 많은 관광교류를 하고 있는 소련의 경우
인투리스트 여행사의 블라디미르 말리닌 수석 부사장이 작년 말 방한,
국내 관광업계 주요 관계자들과 인투리스트의 서울 지사 설치 및 관광교류
증진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으며 이후에도 한국담당 실무자가 수시로
내한, 국내 주요 여행업체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헝가리와 폴란드 여행업체의 상품기획담당 간부 9명이
팸투어 형식으로 방한, 한국관광상품의 기획과 관련된 기본자료의 수집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동구권에서도 한국 관광상품이 본격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관광협회의 한 관계자는 동구권과의 관광교류와 관련, 소련이나
헝가리가 우리에 비해 엄청난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나 오랜 사회주의
체제로 호텔이나 위락시설이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상당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반면 우리의 경우 빈약한 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개발을 통해 관광시장을 조성한 만큼 우리와 동구권
국가들이 서로로부터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