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생 김귀정양(25)대책위원회와 범성균관인 대책위원회,성균관대
수습대책위원회 등이 김양의 부검완료를 계기로 8일부터 본격적인
장례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긴장과 침울함이 감돌던 병원주변도 종전의
활기를 되찾았다.
김양 시신이 안치된 서울 백병원에 있는 대책위는 우선 지난 14일동안
김양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벌여온 영안실 사수농성을 중단하고 7일밤
병원진입로 바리케이드 철거, 영안실 청소등 병원주변 정리작업을 마쳤다.
그동안 매일 평균 2백여명씩 나와 병원영안실 안팎을 지켜온 학생들은
7일 하오 8시반부터 1시간반동안 모래주머니, 철조망등으로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자진철거했으며 화염병도 시너와 병을 따로 분리, 시너는
20 리터들이 플라스틱통 20개에 담아 학교로 옮기고 빈병 2천5백여개는
중구청에 넘겨 처분을 의뢰했다.
학생들은 또 쇠파이프 수백개 등 다른 시위용품도 모두 수거, 학교로
가져가고 병원건물과 담벼락등에 붙인 각종 구호문, 대자보 등을 제거해
그동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병원안팎이 정상을 되찾았으며 주변
교통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병원측 역시 8일 상오 7시부터 행정직원 25명을 동원해 마당과 영안실,
진입로 등에 대한 대청소에 나서 물 호스를 이용, 주변 가로수와
건물벽등에 남아 있는 최루가스를 씻어내고 경찰.학생간의 충돌에 대비해
옥상에 옮겨놓았던 고압산소통등 위험물질을 제자리에 돌려놓는등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일부상점을 제외하고 거의 철시하다시피 했던 병원앞등 주변 상가들도
다시 문을 열고 고객을 맞고 있다.
중구청은 7일밤 환경미화원 1백여명등 직원 1백50여명과 청소차 5대,
살수차 1대등을 동원, 학생들의 청소작업을 지원한데 이어 학생들이
시위때 투석을 하느라깨 버린 병원주변 인도의 보도블럭을 보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