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이 낡은 이념에서 탈피,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수용하지 않으면
경제적 붕괴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 소련 대통령 경제보좌관인 스타니
슬라프 샤탈린이 7일 밝혔다.
샤탈린은 이날 영국 인디펜던트지에 실린 기고문에서 공산주의
시각에서 자유시장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이교도적인 춤을 멈추지 않는다면 소련 경제의 붕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련 정부가 소매가격을 올리고 "재정적인 절도"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소련은 정치적 안정을 이루기전에는 외국의 자본을 유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련 경제는 "이념적으로 파산 상태"라고 말하고 공식통계에서
조차도 지난 1.4분기 국가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암시장 말고는 다른 소비시장이 없고 물물 거래가 시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때 5백일 경제개혁안을 내놓기도 한 샤탈린은 "우리는 시장경제를
위한 진정한 하부구조의 건설이 필요하다. 이같은 변화가 없이-정치적
안정은 말할것도없고- 서방자본이 보다 덜 조심스럽게 소련에 유입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5백일 경제개혁안이 거부된 뒤 소련 정부가 금년초 채택한
위기극복 경제 구제안은 분명히 `과업`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신연방조약 추진은 최선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련은 연립정부가 아니라 서로 다른 민족단체들간의 신뢰를 갖게
될 정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