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와 조선업계간에 논란이 돼왔던 중고선 도입이 대폭 확대된다.
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상공부와 해운항만청은 최근 상공부에서
관계국장급회의를 열고 그동안 해운.조선업계간에 논란이 돼왔던
중고선도입을 앞으로 1년동안 35만t(G/T)까지 허용키로 합의했다.
상공부와 해항청은 우선 우리나라 선사들의 수송률이 현저히 낮은
유조선분야에 10만t급 중고선2척의 도입을 우선 허용하고 나머지 15만t은
일반화물선을 비롯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화학물질운반선등에
배정키로했다.
이에따라 지난 86년 정부가 해운산업합리화의 후속조치와 세계적인
해운경기불황을 이유로 사실상 중단시켰던 중고선 도입은 당초 해운업계가
주장했던 전면 도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폭 확대케됐다.
상공부와 해항청은 우선 중고선 도입물량에 관한 협상이 또다시 진행될
내년 6월까지 도입물량을 이같이 정하고 내년 하반기이후의 도입물량은
그때 가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에따라 걸프사태이후 수출선 수주부진으로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는 중고선 도입이 대폭 허용됨에 따라 앞으로 더욱 일감기근사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돼 조선업계의 강력한 반발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