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던 서울시내 면세백화점의 영업실적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시내 9개 면세백화점의 매출액은
모두 2천1만달러로 지난 4월의 1천6백44만9천달러에 비해 약 21.6%, 작년
같은달의 1천8백 98만6천달러에 비해 5.4%가 늘어나면서 올들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의 전달대비 매출액 증가율 21.6%는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지난 3월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이던 서울시내 면세점의 월별
매출액은 지난 4월 처음으로 전달보다 18.6% 늘어나는데 그쳤었다.
그러나 올들어 5월말까지 서울시내 면세점의 총매출액은
8천3백78만4천달러로 작년 같은기간의 8천2백53만3천달러보다 1.5%의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4월말까지 매출액이 1-3월의 매출 부진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천3백54만3천달러보다 0.4% 증가한 6천3백77만3천달러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5월들어 면세점의 매출액이 갑자기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
4월26일-5월5일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에 일본인들의 방한이 급증,
5월1일부터 5일간 면세점 매출액이 5월 한달 매출액의 27.5%%를 차지하는
5백50만4천달러에 달한데다 관광업계에 불황을 몰고왔던 걸프전쟁의
영향이 봄철 관광성수기와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5월중 매출액을 업체별로 보면 롯데면세점이 본관과 잠실점을 포함,
전달보다 25.5% 늘어난 1천1백49만8천달러, 신라면세점이 9.7% 증가한
2백99만4천달러, 동화면세점이 23.5% 늘어난 2백71만4천달러의 매출액을
각각 기록, 이들 3대 면세점의 매출액이 전체시장의 86.1%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5월 매장을 확장, 이전한 동화면세점의 매출액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에 면세점업계의 순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