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에 참가한 대학생 12명이 경찰이 쏜 최루가스 때문에 목덜미등에
물집이 생기는 화상증세를 일으켰다고 주장,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동아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동아대생 이병일군(20.화공)이 지난
2일 부산대 시위에 참가하고 하루만인 3일부터 얼굴과 목덜미,팔 등에 직경
0.5-1cm가량의 물집이 수십개나 생기는 2도의 화상을 입고 사하구 하단동
제일외과의원에서 입원치료중 이며 또 같은 학교 김모군(20.산업공학 2) 등
학생 11명도 같은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것.
이들 학생은 모두 지난 2일 하오 4시부터 부산대에서 개최된 전대협
제5기 출범식 집회를 가진뒤 교문밖으로 진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시위를 벌였었다.
부상학생들을 치료한 제일외과의원 장욱형씨는 "이군의 증세는
최루작용제에 의한 화학적 화상이며 비교적 큰 수포가 생긴데다 혈압강화
현상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대 총학생회는 "경찰이 최근 유독성인 "수포제 최루탄"을 개발해
지난 2일 부산대 시위 진압과정에서 발사했기 때문에 이같이
피해학생들이 발생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한편 부산시경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재 시위 진압용 최루탄은 일명
눈물가스로 지칭되는 KP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수포제 최루탄을 사용했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