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는 10일 중국은 오는 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때까지 홍콩의 행정에 간섭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강택민 총서기는 이날 홍콩 상업회의소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영국의 홍콩정청 행정을 일일이 간섭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홍콩은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도 지방자치 및 자본주의 체제가 허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국 2체제"의 제도가 장기적 안목에서 계속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중앙정부는 결코 홍콩 지방자치에 관련된 문제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과 홍콩은 동반자적 관계를 향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97년 이후 홍콩은 보다 유연한 자세를 지닐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홍콩과 본토는 상호간의 성장 및 공동의 발전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 신공항 건설계획과 관련, "홍콩에 신공항을 건설할
필요성이 있지만 공항건설로 장차 홍콩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통신이 전한 강택민 총서기의 이같은 발언은 중국이 오는
97년 이전에 영국 식민지 홍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홍콩의 주식시세는 중국 외교부가 홍콩의 새로운
권리법안을 비난하면서 중국이 이를 검토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97년
이후에는 홍콩의 모든 법률을 폐기할 수 있다고 강조한 이후 상당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