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회 선거를 앞두고 정부당국이 통화관리를 강화할 방침을 세움에
따라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지난 1월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년 19%를
돌파하는 등 실세금리의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대출창구가 더욱 좁아지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물량이 급증, 비은행보증 회사채
(3년만기)의 유통수익률이 10일 현재 전날(8일)보다 0.05%-0.1%포인트가
오른 연 19.05-19.1%까지 치솟았다.
또 은행보증 회사채 (3년만기)의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05%가
상승한 년 19.0%를 기록, 지난 1월 중순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년 19%를 돌파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정부당국이 광역의회 선거를
앞두고 돈줄을 바짝 죄고 있는데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회사채발행물량이 이번주 들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번주 발행될 예정인 회사채물량은 10일의 22건 7백86억원을 포함,
모두 76건에 2천9백76억원으로 지난한주동안 발행된 물량의 3배에 달해
회사채 유통수익률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증시침체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증권사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부기관투자가들도 매물을 꾸준히 내놓고 있어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년 20%선을 넘어설 가능성마저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초까지만 해도 연 18%선에 머물었던 CD (양도성예금증서)의
유통수 익률도 최근 기업들의 덤핑매물이 크게 늘어나면서 10일 현재
18.6%까지 치솟아 시중실세금리의 상승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