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들이 보증을 받지 못해 회사채 발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증권사들은 같은 계열사에 대한 보증에
주력한것 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지급보증업무가 허용된 대우증권 등
8개증권사의 같은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잔액은 지난 5월말 현재
1조8천7백17억원으로 전체 지급보증잔액의 20.4%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증권사는 지난 5월중 모두 1천2백26억원 규모의
회사채원리금에 대해 지급보증을 했으나 대부분이 같은 계열사나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및 리스회사들이 어서 중소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커다란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대우증권은 지급보증잔액 1조5천9백78억원 가운데 대우중공업 등 같은
계열사에 대한 빚보증 규모가 46.9%인 7천4백88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럭키증권도 지급보증잔액 1조6천3백52억원중 41.3%가 동일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대증권과 쌍용투자증권도 같은 계열사에 대한 보증 규모가 각각
보증잔액의 34.4%와 18.4%로 나타나 재벌계열 증권사들이 주로 동일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에 치중, 재벌의 "자금창구"노릇을 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동서증권은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 전혀 없었으며 대신. 동양.
고려증권도 동일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규모가 전체 지급보증잔액의 1-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