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소련사정에 정통한 동유럽국가들과의 합작을 통해 오는 2000년대
세계 최대 시장중 하나로 부상할 소련에 대한 건설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계획에 따른 대소 합작진출기반 마련을 위해 핀란드와
동유럽의 헝가리, 유고등 3개국과 이미 건설협력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했으며 이중 헝가리와는 조만간 협정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13일 건설부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나라의 주요 시장이었던
중동지역으로부터의 건설수주가 격감하고 미국등 선진국에 대한
진출기반도 취약한 상태에 있는 점을 감안, 최근 경제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소련과 중국을 장래 건설진출의 주요 대상으로 삼아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인데 1차적으로 대소진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정부가 대소건설진출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은 소련이 경제개발을
활발히 추진할 경우 시장 규모가 세계 최대규모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데다 그동안 소련과 동맹 관계를 유지해오면서 소련사정에 정통한
동유럽국가들이 우리나라와의 합작진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동유럽국가들이 갖고 있는 소련에 대한 정보및
노하우를 활용, 소련으로부터의 건설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소련으로부터 수주가능한 공사가 호텔, 사무실건설에서부터
도로, 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에 이르기까지 경제개발단계에 따라
매우 광범위한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이 현재 외화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소련진출
초기단계에서는 소련의 풍부한 원자재를 건설대금으로 받는 형식과 호텔과
사무실등을 건설한 후 외국인들에 대한 분양을 통해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소련에 진출할 경우 소련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을 건설인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