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시도의회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13일 당지도부의 지원활동이나
중앙당을 통해 신민당의 <공천헌금>수수문제를 놓고 신랄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경남 진주 진양 함안 마산을 각각
방문, <깨끗한 정치>를 강조했으며 신민당 김대중총재는 포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데이어 울산 마산 산청 하동등 경남지역을 공략하며
신민당 김봉호사무총장이 광역선거 후보로부터 받은 정치자금문제를
해명하고 검찰내사의 중단을 촉구했다.
또 민자당은 임인규선거대책본부부대변인을 통해 김봉호의원 문제와
김대중총재 해명발언에 대해 논평을 발표, "당무회의 결의로 특별당비를
모금했디면 왜 가명통장에 돈을 입금시켰는지 해명이 있어야 할것"이라고
비난하고 "신민당이 특별당비를 받았건 보통당비를 받았건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면 이는 분명히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임부대변인은 또 "김봉호의원이 당사무총장으로 돈을 받고도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며 수사를 선거이후로 미뤄 달라는
것도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신민당은 공당으로서 국민의
의혹에 대해 스스로 해명이 있어야 할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은 "김봉호의원이 공천사례를 받지
않았으며, 신민당이 정치자금만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좋지않게
보이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신민당을 비난했고 김종호 원내총무는
"김의원의 정치헌금을 받은 행동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총장과 김총무는 "사직당국은 지금이 선거기간인 만큼
김의원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인신구속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민당 김총재는 포항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시도의회선거과정에서
지구당위원장이 개인적으로 돈을 받은것이 문제이나 오히려 이같은 사례가
여당에 많다"고 주장하고 "1주일 후면 선거가 끝나는 만큼 검찰은
그때가서 여야를 불문하고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선거중 검찰의
내사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민자당은 중앙선관위를 통해 기탁된 3백억원과 지구당후원회를
통해 들어온 4백억원등 모두 7백억원의 자금을 쓰고있는 반면 우리당은
특별당비를 거둬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정부여당은 마치 우리당이 큰
부정이나 저지르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총재는 또 민자당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선심공약을 남발, 물가앙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전례없이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자행되고 있는
여당후보와 친여무소속 후보들의 물품향응공세를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지방관서장들의 선거지원을 중단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대표는 "4인 이하 영세사업장 근로자에게도 임금, 재해보상등
기본적혜택을 받도록 하고 임시직. 계약근로자에 대해서도 특별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하고 금년중 <국가환경선언>의 선포, 양질의
수도물공급, 서부경남에 6백여개의 농공 단지건설, 창원 마산 진해연결
순환경전철 건설, 창원 김해간 불모산터널건설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