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필리핀은 올 연말까지 양국간 외교및 통상관계의 수립을 위해
노력하기로 13일 공식 합의했다.
김달현 북한 부총리와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 외무장관은 5일간에
걸친 북한측 외교및 통상대표단의 필리핀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이같은
합의 내용이 담긴 공동코뮤니케를 발표했다.
이 공동코뮤니케는 양국 정부가 "연내 가장 빠른 시일내로 외교관계
수립과 대사급 수준에서의 외교관을 교환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무역및 협력에 관한 협정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무역부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김부총리는 "주권국가가 상호 관계를 맺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라면서 "이같은 협정이 필리핀과 한국 관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김부총리는 지난 12일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은 신인민군(NPA)이 주도하는 필리핀 공산계 반군들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