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오 대구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KE376편 여객기 동체착륙
사고는 조종사의 실수로 인한 사고로 대형참사를 빚을 뻔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에 따르면 기장이 바퀴가 동체에서 빠져나왔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관제탑으로 부터 착륙하지 말라는 지시조차 듣지
못한채 착륙을 한행위는 순간적인 실수라기보다 비행안전수칙을 무시한
무모한 운항때문이었다는 것.
다행이 인명피해가 없이 착륙해 대형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장은 물론 항공회사들도 승객의 생명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려는 인명존중 정신을 재인식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 사건을 조사한 항공기전문 관계자는 항공기가 바퀴없이 동체착륙할
경우 활주로 접지충격으로 앞부분이 크게 파손되면서 연료탱크에 불이
붙어 폭발할수 있으며 동체가 좌우로 기울 때는 날개가 활주로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날개속의 연료탱크가 파손되면서 마찰열에 의한 화재가
발생,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착륙의 경우는
기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드러난 기장의 랜딩기어 라이트 미확인,
착륙당시 관제탑의"콜사인"을 놓친 것과 비상착륙직전 반드시 해야할 잔여
항공유 투하등 일련의 비상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은 실수차원을 넘어
운항책임문제가 따라야 한다는 탑승객들의 주장이다.
최종수사 결과는 미지수이나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사고항공기의
착륙당시기내 승무원은 물론 승객들조차 동체착륙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탑승객 1백19명의 생명을 책임진 기장은
업무소홀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