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재용) 산하 21개 금융기관 노동조합원들은
임금협상결렬에 따른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17일부터 점심시간을 동시에
사용키로 결정함에 따라 은행업무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노련 산하 6개시중은행, 3개 국책은행, 9개 지방은행, 농.수.축협등
21개 금융기관들은 임금협상이 진전되지 않음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금융기관별로 쟁의신고를 냈으며 냉각기간중 수차례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사용자측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융노련측은 냉각기간중 노조측 요구안을 수정제출하고 교섭에
임했으나 사용자측에서 이를 수용치 않음에 따라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낮12시부터 1시까지의 점심시간을 동시에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그동안 점심시간에 교대로 식사를 하며 업무를 계속봤으나
동시에 식사를 할 경우 정상업무에 차질을 빚게된다.
한편 6대시중은행과 농.수.축협은 15일, 3개 국책은행은 18일,
강원은행을 제외한 9개 지방은행은 19일 각각 냉각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 되지 않는 한 파업에까지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융노련측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처음에는 출근시간을 단계적으로
늦추는등 전면파업이 아닌 부분파업을 실시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