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는 급진개혁을 주장하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의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당선에 관계없이 한.소간의 경협을 예정대로
추진할 전망이다.
15일 대한무역진흥공사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당선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개혁"에는 큰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경제난의 해결을 위해 당분간 협력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소트레이드센터
건설과 시베리아 산림개발사업 등 대소 투자진출과 올해 소련에 인도할
경협자금을 활용한 8억달러 규모의 소비재 수출 및 일반 상품의 수출사업
등을 변경없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소연방공화국이 갖고 있는 자원개발권 등이 지방공화국으로
넘어가지 않으며 소련의 대외거래도 지금처럼 연방공화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당초 우려와는 달리 대소 상담과 채권, 채무 창구가 연방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대소 투자진출과 수출입의 대부분이 러시아 공화국을
대상으로 추진돼 왔으며 러시아 공화국의 시장경제로의 전환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여 한 러시아공화국사이의 경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역업계는 장기적으로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 당선자가
연방공화국에서 이탈하면서 기존 대외거래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
무공의 한 관계자는 "2-3년 이내엔 현행 대소거래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예상돼 3천만 달러를 넘고 있는
채권회수방안 등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