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지방순회를 마친 김대중신민당 총재는
15일 이번 광역의회선거의 승패를 가름할 수도권에 대한 집중지원을 시작,
이날 상오부터 하오 늦게까지 은평구를 시발로 서대문 관악 마포 부천구로
영등포 지역의 당원단합대회에 차례로 참석.
김총재는 이날 상오 서대문 영보예식장에서 열린 단합대회에서 "이
지역에서 출마한 우리당 백장현후보의 선거유인물에 북한 김정일사진이
끼어 있었는데 누가 이런짓을 했는지 짐작이 간다"면서 "이는 나를
용공으로 몰아 죽이려했던 사람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
김총재는 "김정일사진을 내사진옆에 끼어넣었는데 내가 김정일의
친구나 동생이란 말이냐, 내가 상대한다면 김일성이와 하지 김정일이와
놀겠느냐"면서 "아직도 이따위 유치한 짓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기
위해서도 우리당후보들을 당선시켜 달라"고 말하기도.
그는 또 "민주주의를 한다면서 국민을 탄압만해 성공한 나라가 없다"고
말하고 "반공과 안보의 이름으로 반대세력을 무조건 때려 잡는 것은 반공이
아니라 공산주의를 기르는 양공"이라고 역설.
김총재는 이어 이날 하오 관악 구민회관에서 열린 단합대회에서는 이
지역의 이해찬의원이 후보공천과정에서의 불만으로 탈당한 것과 관련,
"국회의원이 일개시의 원공천문제로 탈당하는 것은 있을 수없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이의원에게 탈당을 취소토록 다시 설득하겠다"고 언급.
김총재는 또 "선거막판인 현재 우리당후보 가운데 당락선상에서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오는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시당원단합대회에 꼭 참석해달라"고 당부하기도.
이날 신민당당원단합대회에는 각지역마다 7백-8백여명에 달하는
당원들이 참석, 김총재의 연설을 경청하며 박수를 보내는 등 열기띤 반응을
보였는데 낮시간이어서인지 참석자 대부분이 아주머니들인것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