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국무총리서리는 18일 상오 시.도의회선거에 즈음한 담화문을 발표,
"우리는 지금 이번 선거의 공명성 여부에 따라 민주주의정착의 성패가
판가름나는 참으로 중대한 갈림길에서 있다"면서 "정부는 투개표의 엄정한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며 특히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동안 각종
타락선거운동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여 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서리는 "지금까지는 국민의 자각과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과거
정당이 참여했던 선거와 비교해 볼때 대체로 공명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일부 지역에서 공명성이
저해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총리서리는 "우리는 모처럼 성숙된 선거혁명의 가능성을 지키는 데
국민적 열의와 지혜를 총동원해야 한다"면서 "우선 정당은 민주화정착을
위해 선거법을 준수하고 서로 과열을 진정시키는 데 앞장서야 하며
후보자와 운동원도 과거와 같은 부정한 방법에 의한 득표는 이제 우리의
국민의식이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 마지막까지 합법적이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유권자 여러분은 각자가 높은 민주의식을 발휘하여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을 감시하고 배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유권자 여러분은 투표에 반드시 참여, 민주시민의 주권을 당당히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