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한국조선인민주통일연맹(통일연맹) 이 광의장(61)은
18일 북한은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를 통해 5백억엔(원화 약
2천6백억원)을 모금,이 가운데 2백억엔을 북한.일본수교 촉진자금으로
활용토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의장은 이날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북.일수교후의 조총련계 재일교포들의 권익문제와 남북통일방안등에 대한
보고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금년초 조총련에게 일본내 조총련의 공공자산인 부동산을
은행에 담보로 잡히고 조총련 교포상대로 강제모금을 통해 총 5백억엔의
자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의장은 말했다.
북한은 이 지시에서 모금액중 2백억엔은 일본의 도.도.현.시.군의
지방의회 의원들을 포섭하는 자금으로 사용, 이들 지방의회의원으로
하여금 북.일간의 조기 국교수립을 촉구토록 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또 1백억엔은 대남공작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백억엔은
군사적용도를 겸한 다목적용 선박을 건조,내년 4월 15일 김일성의 80회
생일때까지 북한에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이의장이 밝혔다.
*** 일본 지방의회의원 포섭 지령 ***
북한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조총련은 일부 부동산을 일본은행등에
담보로 제공해 상당액을 마련, 갖은 숫법으로 일본의 일부 지방의회의원
포섭에 나서 이미 3백여명을 포섭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조총련은 재일교포 가구별로 최하 12만엔에서 몇백만엔씩 할당,모금에
나서자 일부 교포들은 이에 강한 불만을 품고 지금까지 국적표시로 돼
있는 "조선"에서 탈퇴, 대한민국 국적이나 일본으로 귀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이의장은 밝혔다
이날 통일연맹의 보고회에는 김창순북한연구소이사장을 비롯
북한문제전문가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