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조업 활성화 시책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침체현상이 지속
되고 있다.
18일 서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1.4분기 서울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서울지역에서 모두 2천5백36개의 법인기업이 창업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대부분이 건설,
서비스 및 유통업종에 몰려 상대적으로 제조업부문의 창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주택 2백만호 건설계획에 힘입은 건설경기의 호조를
반영,서울지역에서만 모두 8백71개의 건설업체가 새로 생겨 작년동기에
비해 무려 2배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함으로써 모든 업종 가운데
창업이 가장 활발했다.
또 소득수준의 향상과 사회구조의 전문화 추세에 따라 광고,
시장조사, 경비, 청소, 건물관리 등의 전문용역업체가 크게 증가, 모두
3백16개사의 서비스업체가 새로 생겨 건설업 다음으로 창업이 많았다.
이밖에 신설된 기업은 유통업체가 2백54개, 무역업체가 2백53개였다.
그러나 이 기간중 신설된 법인기업 가운데 제조업체는 전체의 22.4%에
불과한 6백여개사에 머물렀으며 섬유 및 피혁업체가 작년동기보다 9.1%
증가한 1백44개사, 전기.전자업체가 17.2%가 늘어난 1백36개사가 창업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제조업종의 창업은 매우 저조했다.
한편 이들 신설법인의 자본금 규모는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전체의 52.3%인 1천3백27개사로 작년동기보다 7.5%,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은 전체의 42.5%인 1천78개사로 56.5%, 2억원 이상은 전체의 5.2%인
1백31개사로 26%가 각각 늘어 물가 상승등에 따라 신설법인의 자본금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