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2일 "6.20 시도의회선거결과는 안정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여망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정부.여당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시대와 국민이 명하는 일을 소신껏해 나가라는 국민의 무서운
채찍으로 받아들여 <안정위에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상오 TV와 라디오로 중계된 가운데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6.20선거이후의 국정방향에 언급, 이같이 강조하고
"정부와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승리가 일을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착각하거나 자만해서는 결코 안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흑백논리와 대결로
우리사회의 불안을 부채질하고 나라와 국민보다는 당리당략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서슴치 않는 정치로는 안된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고 말하고
"여야는 물론 모든 정치인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각한 현실을
직시하고 정치풍토쇄신을 위한 노력을 가시화해 줄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당면과제로 법질서 확립 <>민생치안 <>도덕성 회복
<>경제의 지속적 발전 <>정치풍토의 쇄신등을 들고 특히 "모든 국민이
불안없이 생업에 전념할수 있도록 법과 질서를 바로세워 이사회의 안정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6.20선거는 지난 한달여에 걸쳐 민주주의체제를 폭력으로
전복하려는 극소수 세력이 벌여온 잇단 소요와 정치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려는 행위에 대한 온 국민의 분명한 대답이었다"고 말하고 "정부는
거리에서부터 노사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불법폭력행위에 더욱 결연히
대응하고 민주주의체제를 파괴하려는 폭력세력의 핵심을 다스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정부는 시위사태로 분산된 치안력을 민생치안에
집중 투입하고 심야 영업단속등 일하는 풍조를 진작시켜 나가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경제의 안정성장을 위해 물가와 부동산값의 안정추세가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하며 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여 자금이
제조업으로 흐르도록 하고 도로,항만,지하철등의 확충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방자치가 시작부터 본래의 이념을 구현하는 바람직한
모습이 되도록 중앙부처의 권한과 기능을 과감히 이양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높이는 행정개혁을 조속하고 가시적으로 추진해 나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