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서신이 중국과 미국등 제3국거주 교포들을 중계로
전달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통일원에 따르면 지난 89년6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기본지침이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이산가족들이 제3국을 통해 북한에 있는 친척들과
서신교류를 하기위해 낸 북한주민접촉신청은 모두 1백63건에 이르며 이중
북한거주 친.인척들로부터 답장을 받은 경우도 51건에 달한다는 것.
이같은 남북서신교환은 특히 올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89년6월부터 90년말까지 제3국을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낸 경우는 63건이었고 이중 답장을 받은 경우가 16건이었으나
올들어 6월22일 현재까지는 1백건의 편지를 북한에 보내 이중 35건의
답장을 받았다는 것.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지난해까지는 중국에 있는 교포들을
통해 편지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미-북한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재미교포들을 통한 편지왕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서신교환을 통해 중국이나 일본등 제3국에서 이산가족들이
상봉한 경우도 일본에서 5건, 중국에서 6건등 모두 11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