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시마 라오 신임 인도 총리는 23일 개혁지향의 경제학자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하는등 분리주의 운동과 사회 및 종교적 분쟁을 타개해
나갈 새로운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라오 총리는 국방 및 산업장관등 몇몇 부처는 자신이 직접 겸임하기로
하는 한편 내무장관에는 지난주 총리 경선에 나섰던 샤라드 파와르
계열의 S.B.차반을 그리고 외무장관에는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지방정치를 이끌어온 마다브신 솔란키를 임명했다.
전임 중앙은행 총재겸 계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강력한 자유주의자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신임 만모안 싱재무장관은 이번 조각에 포함된 유일한
시이크교도이다.
그의 재무장관 임명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재정위기를 타개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차관 협상 지속을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전혀 뜻밖의 인사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피살된 라지브 간디전인도 총리와 그의 어머니 인디라 간디의
내각에서 몇차례 장관직을 역임한 바 있는 샨카르라오 차반 내무장관은
지난 84년에도 내무장관을 지냈다.
인도 국민회의당 소식통들은 지난주 총리 경선을 철회함으로써 라오
총리 내각 수립의 기초를 마련했던 샤라드 파와르가 내무장관직을
요구,조각이 이틀간 늦어졌지만 경제적으로 부유한 마하라스트라주의 제
1장관을 지내고 있는 파와르는 마하라 스트라주 출신을 내무장관에 임명한
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계 입문에 앞서 언론계에 문을 담았던 마다브신 솔란키 외무장관은
서부 구자 라트주에서 주요 경력을 쌓아 왔으며 라지브 간디총리 시절에는
연방계획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 2백25석을 확보하는 한편 연립을 이룬 군소정당에서
16석을 추가한 국민회의당은 의회내 절대 다수를 차지하기에는 아직까지
15석이 부족한 상황이나 이번 조각은 만모안 싱 재무장관을 제외하고
모두 국민회의당 당원들로 이뤄졌다
한편 인도의 한 정치분석가는 이번 조각과 관련,"처음부터 너무
의욕적이지 못한 인선으로 전국민들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인도 힌두스탄 타임스지는 이번에 새로 임명된 장관들중 약
20명이 곧 소집될 의회에서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아직 의회
소집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은 라오 총리가 발표한 주요 신임 각료들의 명단이다.
.내무장관 S.B.차반
.외무장관 마다브신 솔란키
.재무장관 만모안 싱
.법무장관 K.비자야 바스카라 레디
.복지장관 시타람 케사리
.농업장관 발람 쟈카르
.석유.천연가스장관 B.샨카라난드
.인력개발장관 아르준 싱
.보건.가정후생장관 M.L.포테다르
.도시개발장관 셰일라 카울
.수자원장관 비드야 차란 슈클라
.의회담당장관 귤람 나비 아자드
.민간항공.관광장관 마댜브 라오 신디아
.철도장관 C.K.자페르 샤리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