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개방정책에 따라 외국기업들의 국내진출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도 외국기술및 자본과 합작한 회사가 12개 업체에 이르러
경제종속화등 지역개발의 역기능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외국과
합작투자한 기업은 금성알프스 광주공장과 한국알프스, 대우캐리어,
대우모터공업, 한국기업리스, 금동조명등 12개 업체로 외국기업의
투자비율은 기업에 따라 최고 96%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 광산구 하남공단내에 입주해 있는 자본금 1백50억원의
전자부품생산업체인 금성알프스는 일본과 50대50의 투자비율로, 자본금
6백억원의 한국알프스는 일본 과 95대5로, 조명기기 제조업체인 금동조명은
일본과 49대51로, 자본금 4백억원의 대우캐리어는 미국과 50대50으로
설립됐다.
또 뱀장어 양식가공업체인 전남 나주군의 화천물산은 자본금의 96%가
일본기업 소유이며 전남 함평 행천자기도 자본금의 50%가 미국기업소유로
나타나는등 단순업종까지 외국기업이 합작형식으로 지방경제에 깊숙히
파고 들었다.
외국 기술과 자본금에 의존, 합작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
회사의 본사는 대부분 서울에 있어 지역경제에는 생산근로직등의
단순고용효과를 주는데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정작 기업이윤은 지역개발에 전혀 환원되지 못한채
외국기업과 서울로 역류하는 결과를 초래, 오히려 경제종속을 가속화시키고
있어 건전한 지방중소기업의 육성등 대응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