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중이던 범국민대책회의의 한상열상임공동
대표와 이수호집행위원장이 24일 하오 3시30분 구급차편으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 도착, 진료를 받고 있다.
한씨등은 이날 하오 3시15분 명동성당 경갑실수석 보좌신부가 동승한
가운데 서울6모1287호와 서울6모1289호등 2대의 구급차에 각각 실려
명동성당을 출발, 경찰차량 4대의 호위를 받으며 병원응급실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응급실에서 이 병원 내과 전문의 장윤식박사의 진찰을 받고
심전도및 혈액, 소변검사등 기초 검사를 받은 뒤 수액공급주사를 맞고
있다.
장박사는 두 사람이 장기간 단식으로 탈수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견상
특별한 건강장애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이미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한 씨는 중부경찰서로, 이씨는 노원경찰서로 각각 이송,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병원 주변에 경찰병력 3개 중대
4백여명을 배치,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으며 응급실에는 커튼을 친 채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