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은 제조업종 보다는 건설, 무역, 금융 등 소위
"트로이카주"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법인의 주식분포상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개인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물량이 전체
상장법인의 총발행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99%였다.
그러나 이들은 금융보험업종 주식중 55.91%, 무역업종의 54.09%,
건설업종의 52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제조업은 45.26%로 평균비중을 밑돌았다.
일본의 경우 지난 88년말 현재 전산업 주식중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비중은 22.4%이나 건설업만 25.1%로 평균비중을
넘었을뿐 금융.보험업은 14.1%, 무역업은 22.2%로 평균 이하였던 것과
비교할때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트로이카주"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상장회사별 개인주주수는 <>한국전력이 89만1천9백75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상업은행 18만9천5백93명 <>한일은행 14만9천4백71명
<>서울신탁은행 12만9천1백97명 <>조흥은행 12만3천9백27명 <>제일은행
11만2명 <>신한은행 10만2천3백32명 등 7개사의 개인주주가 10만명선을
넘었다.
그러나 포항제철의 개인주주는 7만6천1백99명으로 11위를 차지,
국민주의 당초 보급목표였던 주식인구의 저변확대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전력주도 의무보유기간이 끝나 매물화될 경우 개인주주수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국민주가 당초 목표의 달성에 실패한 채
증시에 물량부담만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