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백화점·대형마트의 선물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백화점은 이달 20만~30만원대 설 선물 세트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중이다. 대형마트들은 10만원 미만 상품들을 앞세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은 10만원 미만 선물 물량이 지난해 설보다 약 5%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100만원 이상 선물 물량은 5% 증가했다. 이들 백화점에선 10만원 미만 선물만 줄었고 나머지 가격대 상품 비중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10만원대, 20만원대 선물은 15~20% 증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100만원 이상 상품은 늘리고 10만원 미만 선물은 줄였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설 선물 세트 중 가성비 상품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올해 5만원 미만 설 선물 세트 상품 비중은 38.9%로 가장 높다. 지난해 설보다 4.7%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나머지 5만~10만원, 10만원대, 20만원 이상 가격대 상품 비중은 같은 기간 0.8~2.8%포인트 줄었다. 롯데마트도 10만원 미만 상품 비중을 70%로 구성했다. 홈플러스의 설 선물 세트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상품은 3만원대 커피세트다. 백화점에선 이르면 오는 6일, 대형마트들은 오는 16일에 설 선물 세트 판매를 본격화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헌법재판소의 시계는 거꾸로 가냐고 직격했다. 이미 접수한 탄핵소추안을 순서대로 판단해야지 8번째 접수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한다는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간을 맞추기 위해 헌재가 자신들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홍 시장은 5일 SNS에 "헌재의 날치기 대통령 탄핵심리를 우려한다"며 헌재가 재판 순서를 새치기, 날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민주당이 불법 탄핵 소추한 사람들부터 조속히 심리해 판단을 내린 뒤 대통령 탄핵은 그다음에 심리해야 한다"는 얘기다.그는 "헌재가 순번을 어기고 새치기 탄핵을 시도한다면 그건 재판이 아니라 이재명의 시간을 맞춰주기 위한 정치 모략에 불과하다"며 "헌법 기관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재판하라"고 적었다.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때 엉터리 정치재판 한 헌법 재판관들은 지금도 법조인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박근혜 탄핵 때처럼 또 집단광기에 떠밀려 엉터리 판결하면 '헌재 무용론'이 확산, 다음 개헌 때 헌재 폐지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2024년에 국회 표결을 통과해 헌재로 넘어온 탄핵안은 모두 9건이다. 지난 8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12월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검사, 최재훈 반부패2부장검사,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에 이어 8번째로 윤석열 대통령, 9번째로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안이 헌재에 올라와 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