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28일 오는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4조여원규모의
추가경정예산중 1조3백여억원이 사회간접자본에 충당됨으로써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건설경기의 과열현상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회간접
자본에 투자되는 만큼 신도시아파트건설 등 타건설분야의 일정 등을
재조정, 건설경기의 과열현상을 방지키로 했다.
나웅배정책위의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1조여원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예산이 건설경기를 부추겨 자재, 인력난 등을
가중시킴으로써 물가안정기조를 흔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소요되는 액수만큼의 부분을 신도시아파트건설 등
다른 건설분야에서 줄여야 할 것"이라면서 "오는 7월2일 열리는
당정회의에서 당의 이같은 방침을 정부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경기를 축소조정하는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 "신도시
아파트건설의 소요인력 및 자재수급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공사기간 등을
늦추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방침이 당수뇌부 및
정책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