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당국은 한국인과 미얀마인 선원 21명이 승선한 배에서 90Kg상당의
코카인이 바나나화물 밑에 숨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7일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라 세군다지는 칠레의 마약 단속사상 3번째 대규모인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판사가 코카인이 실렸던 파나마 국적의 화물선 "캡
베르드"호로부터 선원들이 떠나는 것을 금지했으며 이배는 에콰도르에서
바나나를 실은 뒤로테르담으로 항해 하는 도중에 지난 22일 산티아고
서쪽으로 1백Km 떨어진 발파라이소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코카인은 지난 23일 화물검사 도중 과일 밑에 있던 수개의
짐꾸러미에서 발견됐는데 시가로 8백만 달러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은 코카인의 출처를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해
한병길 한국영사는"선원들은 배에서 마약이 발견된 점에 놀랐으며 어떻게
마약이 실렸는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이신문은 보도했다.
칠레 당국은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이 이사건에 연루됐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